- 영화「딸에 대하여」원작은 2018년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베스트셀러로 소설가 김혜진의 장편소설「딸에 대하여 /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17번째 작품」을 바탕으로 신인 이미랑 감독이 맡은 영화로 9월 4일 개봉 상영 중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 주요 부문 석권했다.
- 경제적인 문제로 동성의 연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과 첨예한 대립적인 혐오와 배척의 시선을 딛고 우리 시대 가치관의 차이를 지닌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는 엄마의 이야기와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시대에 돌봄의 공동체 복지에 대한 이 이야기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 글·정리 : 홍순철 「서울 중랑교육발전협의회 회장, 중랑구청 교육발전위원회 교육여건개선 분과장, 대한교육신문 논설 주간(교육언론인), 한국문예연수원 교수(수필가·시인·칼럼니스트), 좋은교육협의회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중랑구 협의회 고문, (前) KBS 구성작가, 학교법인 송곡학원 이사장, 청소년단체 세계도덕재무장 한국본부(MRA/IC) 서울 총회장, 신현고등학교 교장」
■ 영화「딸에 대하여」는 표면적으로 정상 가족을 고집하는 엄마와 성소수자인 딸, 그녀의 동성 연인과 무연고 치매 노인 등 소수자와 약자를 내세운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차별과 불평등, 세대와 남녀 갈등, 폭력과 혐오가 넘쳐나는 시대에 결국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지 묻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 영화「딸에 대하여」는 요양보호사인 엄마는 딸로부터 목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가진 거라곤 낡은 집 한 채가 전부인 엄마는 은행을 찾지만 대출 전력으로 이마저 어렵게 된다.
엄마를 통한 대출도 어렵게 되자 독립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그녀의 딸 그린(임세미)은 당분간 엄마 집에 들어와 살기로 하고 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성 연인 레인(하윤경)과 7년째 연애하는 ‘나의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인 ‘나’와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인 세 사람과 불편한 동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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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레인은?” (그린 / 임세미)
자신의 딸 이름을 그린이라고 부르는 것이 불편한 엄마에게 익숙해서 바꿀 수 없다고 하고, 아침에 마주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면 이 시간에 커피를 마시고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라 말한다. 엄마의 입장에서 그린과 레인의 존재는 분명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애써 노력하거나 온몸으로 거부하지 않는다. 못내 외면하고 싶은 딸애의 사생활 앞에 ‘노출’된 엄마와 세상과 불화하는 삶이 일상이 되어 버린 딸. 딸은 엄마의 거북한 속내를 알지만 버틴다. 셋은 과연 갈등을 해소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며 엄마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니, 결정은 오래전에 했다. 저런 애를 내 집에 들일 수 없다" “금방이야. 너답게 산다는 게 이거야? 뒤돌아서면 마흔이고 쉰이야. 너 너 그때도 그러고 있을 거야? 어? 그렇게 혼자 있을 거냐고.”
“너희들이 하는 건 그냥 애들 소꿉장난 같은 거야” “너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가족이 될 수 있는 거냐고” “너희가 가족이 될 수 있어? 어떻게 될 수 있어? 혼인 신고를 할 수 있어? 자식을 낳을 수 있어?” (엄마 / 오민애)
“내가 왜 혼자야”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단 생각은 안 해?” “엄마가 그랬잖아. 싫은 건 싫다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말하고 살라며” “엄마가 나 그렇게 가르쳐 놓고 왜 그러는 건데”(그린/임세미)
“너는 내 딸이니까” (엄마 / 오민애)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는 그 애는 왜 결혼하지 않는 걸까"
“민소매 셔츠와 짧은 바지를 입은 딸애의 팔이 돌아누운 그 애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사이가 좋은 자매, 가까운 친구, 그러나 이 애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그런 흔하고 평범한 이유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들을 깨워 멀리 떨어뜨려 놓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며 조심스럽게 방을 나온다.”
○ 돌덩이 같은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보따리 강사. 그럼에도 동료 강사의 부당해고에 분노하며 생계는 나 몰라라 투쟁에 앞장서는 ‘나의 딸’
그 과정에서 다치기도 하지만 그린이는 끝까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가장 엄마를 생각해야 할 그린은 철없는 딸처럼 보인다. 힘겹게 감내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나답게 살 거라고 세게 밀어붙이지만, 병원에 있는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 품에 안겨 펑펑 우는 울음소리는 어린아이가 우는 울음소리였다.
○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나 우리가 함께 마주할 세계가 있을까?
○ 딸의 동성 연인 레인은 낯선 집, 삐걱대는 모녀 사이에서 예의를 다하면서도 합리적이고 당당하게 일상을 꾸려 간다.
”어머님은 그린이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같이 하는 거, 그거 하나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요.”라고 답한다. (레인 / 하윤경)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에 빠진 엄마(오민애)는 요양보호사로 요양원에서 죽음을 앞둔 무연고 치매 노인 제희(허진)를 최선의 보살핌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노인 제희는 젊은 시절 전 재산을 기부하여 재단을 설립하고, 아이들을 후원한 사람이었다.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치매 증상으로 현실적인 조처를 하는 요양원과 대립하고, 어머니는 끝까지 책임을 지고자 한다.
"엄마가 꿈꾸는 ‘돌봄의 공동체’는 무엇일까?"
요양원에서 엄마가 돌보던 어르신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 엄마는 그 어르신을 찾아가서 결국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게 된다.
”고와, 엄마 닮아 참고와“(제희 / 허진)
영화 「딸에 대하여」는 어르신, 엄마, 그린, 레인 다 같이 모여서 레인이 구운 빵을 나눠 먹으면서 웃는다.
그러나 결국 그 어르신도 이 세상을 떠나자, 이 가족이 상주가 된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인연보다도 더 끈끈한 정 가능할까? 서로의 세계를 사랑할 용기가 있을까?
원작 소설을 쓴 김혜진 작가의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는 말로 시작된 영화는, 이렇게, 이미랑 감독의 말처럼 “타인을 향해 지속적으로 다가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변모한다「딸에 대하여 — 서울독립영화제 (siff.kr), 내 딸에 관하여 (2023) - IMDb, 영상물등급위원회 >이용안내>통합검색 (kmrb.or.kr), <딸에 대하여> : 모든 뚝심이 모여 (biff.kr), 부산국제영화제 | 2-11 October, 2024 (biff.kr), 영화진흥위원회 (kofic.or.kr), 무주산골영화제 (mjff.or.kr), SIWFF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육신문 (hangyo.com), 찬란 (@challanfilm) / X, 아토 | Facebook, 영화진흥위원회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1) (kobis.or.kr), 한국영상자료원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뉴스페이퍼: 김현 시인과 김혜진 소설가, 제36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선정(2018.08.02.) > 언론소식 | 신동엽문학관 (shindongyeop.com), 제36회 신동엽문학상 발표 - 창비 Changbi 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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